책을 품다


품에 안은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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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옥 어머님의 자서전 《품에 안은 세월》은 한 여성의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인생 여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기록한 생애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장곡과 광천을 배경으로 한 순하고 깨끗했던 유년기, 너무 일찍 철들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가족의 생계와 돌봄의 기억, 그리고 부모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진솔하게 녹아 있다. 



저자소개

큰딸로 태어나, 어머니로 살고,
할머니로 머무르며 살아왔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다라를 이고 다니던 어머니의 삶을,
내 삶으로 이어가며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로또 같은 남편을 만나 웃고 울며 40년을 함께 버텼고,
이제는 손주 둘을 품에 안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간다.

이제는 세상에 바라는 것도 많지 않다.
그저 손주들이 건강하게 자라,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 마음으로 오늘도 밥을 짓고,
작은 일에도 웃으며 살아간다.
그 평범한 하루하루가 내겐 여전히 감사한 선물이다.  


요약/본문일부

강영옥 어머님의 자서전 《품에 안은 세월》은 순하고 성실했던 한 여성의 평생을 담은 삶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위해 일찌감치 어른의 몫을 감당해야 했던 이야기, 부모님을 향한 깊은 그리움, 그리고 스무 살에 시작된 결혼생활 속 기쁨과 고단함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특히 손주들을 직접 품어 키워낸 조손가정의 시간은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이다. 보호시설에서 데려온 아이들을 다시 웃게 하고, 따뜻한 가정을 지켜낸 어머님의 헌신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 또한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화려한 사건보다 묵묵히 견디고 사랑하며 살아온 한 여성의 힘을 보여주는, 따뜻하고도 단단한 생애 기록이다.


서평

《품에 안은 세월》은 한 여성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낸 많은 어머니들의 공통된 역사와 마음을 품고 있는 깊은 울림의 자서전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 우리 엄마도 그랬지” 하고 떠올릴 만큼, 삶의 결이 너무도 진하고 가깝게 다가온다.

어머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순한 마음’과 ‘일찌감치 짊어진 책임감’이다. 엄마를 도우려고 어린 손으로 여물을 썰고, 장사 다녀오는 엄마를 마당 끝에서 기다리던 그 아이는 훗날 부모님을 마지막까지 지켜드리는 다정한 딸로 자란다. 그 순한 힘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다.


《품에 안은 세월》은 한 인생의 기록을 넘어, 사랑과 상처, 책임과 용기,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온전히 담아낸 삶의 증언이다. 고단한 시절을 통과해온 어머님이 스스로에게 남긴 이 기록은, 읽는 이에게도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감사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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